(대전=연합뉴스) 박주영 이재림 기자 = 5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세종시에 103.5㎜를 비롯해 대전·충남지역에 100㎜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6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계룡 118㎜, 대전 103.7㎜, 논산 97㎜, 부여 88.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45분을 기해 대전과 계룡시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오전 11시 현재 천안, 아산, 세종, 예산, 보령, 홍성, 청양, 공주, 부여, 논산, 서천 등 11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시간당 최고 40㎜의 집중호우 속에 크고 작은 사고도 이어졌다.

돌풍을 동반한 폭우로 공주시 신관동 한 도로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충남 도내 5곳에서 가로수 전도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에서는 낙뢰로 9건의 소방차 오작동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께 대전 유성구 연구단지 네거리의 신호등이 고장 나 경찰관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도왔다. 서구 가수원 네거리 도로면 일부가 침수 때문에 부서져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출근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운전자 A(35)씨는 작은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어 오전 8시15분께 대덕구 연축동 주공아파트 앞 도로에서 승용차끼리 부딪히는 등 빗길 접촉 사고가 이어졌다.

바닷길도 막혔다.

서해 상에 높은 파도가 일면서 충남 4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안흥-가의도·구도-고파도 등 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은 오전 10시30분께 재개됐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밤까지 30∼7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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