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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13 12:05

파키스탄 카라치 공장화재…최소 112명 사망(종합)

글쓴이 : 나누리시스…

연합뉴스) 파키스탄 카라치의 의류공장에서 11일 저녁 불이 나 적어도 112명이 숨지고 다른 수십명이 다쳤다고 관리들이 12일 말했다.

같은 날 앞서 라호르의 신발공장에서도 화재로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에흐테샴 살림 카라치 소방서장은 "지난 수십년간 사망자 수로는 가장 큰 화재"라면서 부실하게 지어진 4층짜리 공장에 비상구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건물이 환기 공간이 없이 꽉 들어찬 형태였다면서 희생자들은 질식사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경찰관 암자드 파루치는 "비상구가 없어 모든 사람이 갇혔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려면 몇 시간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살림 소방서장은 "아직 지하층에 갇힌 시신들이 남아 있어 사망자 숫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소방차 수십대가 투입돼 11시간 연속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는 건물에 갇힌 노동자의 가족들이 흐느끼거나 소리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해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건물 2층에서 일하던 모하마드 살렘은 화재 당시 150명 정도가 밤늦게까지 일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삽시간에 층 전체가 불길과 연기에 휩싸였고, 열기가 너무 강해 다들 창문 쪽으로 달려갔다"며 "강철로 된 창살과 유리를 부수고 밖으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다른 직원 모하마드 일리아스는 땅으로 뛰어내리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공장 안에 있던 도구와 기계를 이용해 쇠창살을 부쉈다고 말했다.

AP는 창살 때문에 끝내 창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반쯤 매달린 채 시커멓게 타죽은 시신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카라치 시민병원의 응급실 책임자 타리크 카말 아유비는 지금까지 시신 60구가 들어왔다면서 이 가운데 일부는 너무 타서 성별을 알아보기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같은 병원의 압두스 살람은 사망자 중 여성 노동자가 10명 있었으며, 탈출하려고 창문으로 뛰어 뼈가 부러진 노동자가 최소 65명이라고 전했다.

창 밖으로 뛰어내려 골절상을 입은 환자 중에는 27세의 임산부도 포함됐다.

관리들은 화재 원인을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라우프 시디치 신드주(州) 산업장관은 왜 불이 났으며 비상구가 없었는지 조사하라고 명령했으며,

공장 소유주를 과실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 2번째로 큰 도시 라호르의 4층짜리 신발공장에서도 이날 발생한 화재로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관리와 의료진이 말했다.

공장이 정전되자 노동자들이 자체 발전기를 돌렸을 때 불꽃이 튀면서 화학물질에 옮아붙어 불이 났다.

이 공장에서 일한 무하마드 샤비르는 발전기와 화학물질이 공장의 유일한 출입구인 창고에 있었다면서 불이 났을 때 빠져나갈 길이 없었다고 전했다.

소방관 누만 누르는 탈출구가 막혀 많은 노동자가 숨졌다면서 "사람들이 건물 뒤쪽으로 갔지만 막혀 있었다.

이들을 구조하려고 건물을 부숴야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건물에 화재경보기나 스프링클러 같은 장비가 없고 단속도 거의 하지 않아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

일부 언론은 파키스탄에서 인구밀집도시에 불법으로 세워지는 공장이 많아 이러한 안전 부실 문제가 흔히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또 공장 소유주들이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는 분위기가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2009년 1월 카라치 내 빈민가에서 불이 나 40명이 숨졌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어린이였다.



나누리시스… 12-09-13 12:06 무식한 공장 소유주 그리고 사리사욕에만 충혈된 관리들.... 무식한 공장 소유주 그리고 사리사욕에만 충혈된 관리들....